양대노총·경총 등 건보 가입자단체 "의사 집단행동 중단하라"
노동계와 경영계 등을 포함한 건강보험 가입자 단체들이 의료계를 향해 한목소리로 집단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가입자단체 일동은 21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건보 가입자들을 대표해 건정심에 참여하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YWCA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8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심화하는 필수·지역의료 공백 등의 근본 원인은 "절대적인 의사 수 부족"이라며 "특히 대한의사협회는 누적된 의료체계 문제 앞에 보험료 재정이 추가 투입되는 정책적 우회 수단만 내세우며,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의사 수 확충은 철저히 외면해 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이번 집단행동은 코로나19 현장을 어렵게 지켜준 데 보내준 국민 신뢰를 스스로 걷어차는 행위"라며 "환자 곁을 떠난 의사들의 주장은 무엇이든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사들에 "집단행동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정부에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며 "한시적 건강보험 비상진료 지원방안 매뉴얼에 따라 (건보 재정을) 신속·투명하게 집행하되, 향후 책임을 철저히 물어 국민의 소중한 보험료 회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