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 향한 도전…협회, 장애인 태권도 관심 호소
춘천시장애인태권도협회 엄재천 선수, 국제대회 두 번째 입상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태권도협회는 춘천시장애인태권도협회 소속 K44 엄재천(39·지체)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엄 선수는 제6회 WT프레지던트컵 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지체 겨루기 남자 -70㎏급에서 카자흐스탄의 자브네브(Platon ZOBNEV) 선수를 제치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의 카릴로프(Imamaddin KHALILOV) 선수에게 패하며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릴로프 선수는 현재 세계 랭킹 2위로 지난해 8월 춘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에서 엄 선수와 8강에서 맞붙었던 선수다.

엄 선수는 2년째 국가대표를 지내고 있다.

장애인태권도 선수로는 서울 주정훈 선수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다.

춘천시장애인태권도협회 엄재천 선수, 국제대회 두 번째 입상
엄 선수는 "항상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3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4 파리 패럴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서 우승해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허재영 춘천시장애인태권도협회장은 "춘천시가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를 유치하며 태권도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 선수들에 관한 관심이 부족해 안타깝다"며 "선수들이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비해 훈련환경이 열악한 만큼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