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과 '다른 길' 걷는 프랑스…中과 "전략적 자율성"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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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中왕이 만나 "中과 전략적 협조 강화…함께 평화 수호 용의"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의 대(對)중국 견제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독자 행보를 보여온 프랑스가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나 "프랑스는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 정책을 시행해왔고, 이런 입장은 명확·분명하다"며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있고, 중국과 전략적 협조를 강화해 함께 평화·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는 틈바구니에서 유럽이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 된다거나, 미국의 동맹이 곧 미국의 모든 결정을 따르는 '속국'은 아니라며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구축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이에 프랑스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구호 아래 형성된 미국과 EU 등의 대중국 포위 대열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중국과 경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4월 방중한 마크롱 대통령과의 두 차례 회담으로 '특급 환대'를 보였고,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거나 "유럽이 답해야 할 질문은, 대만 (위기) 문제를 가속하는 것이 우리 이익에 부합하느냐다.
(답은) 아니다"라는 등 중국이 환영할 메시지를 적극 발신하며 화답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주요 구성원인 프랑스가 서방 진영과 '다른 길'을 걷는 것에 반색했고, 마크롱 대통령에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헬리콥터 50대 구매 계약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마크롱 대통령이 작년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을 즐겁게 기억하며 '중국과 올해 고위급 교류를 잘 준비하기를 기대하고, 프랑스-중국 전략대화를 계기로 본인과 시진핑 주석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해 지속적이고 긴밀한 프랑스-중국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 주임은 "중국과 프랑스는 모두 독립·자주적인 강대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다극화한 세계의 중요한 역량으로, 전략적 소통·협력을 강화해 세계의 평화와 안정 촉진에 공헌해야 한다"며 "중국은 프랑스가 독립·자주를 견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왕 주임은 "중국과 프랑스의 실용적 협력은 양국 인민에게 중요한 혜택을 가져다줬다"며 "프랑스가 중국-유럽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이익 융합을 촉진해 함께 오늘날 세계의 안정 역량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주임과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 고문인 에마뉘엘 본은 같은 날 제25차 중국-프랑스 전략 대화도 개최했다.
양국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전, 지속 가능한 발전, 농식품, 청정에너지, 핵에너지 연구, 인공지능, 항공·우주, 삼림·온실가스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했다.
아울러 "평화·안보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소통을 했고, 다극화가 평화·안정에 필수 불가결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본 고문은 "현재의 국제적 혼란과 지정학적 충돌 국면에서 프랑스는 중국과 함께 도전에 대응하고, 강대국 간 대립과 진영 대결을 막으며,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면서 "프랑스는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갖고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럽과 중국의 파트너 관계 유지와 효과적 협력 강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나 "프랑스는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 정책을 시행해왔고, 이런 입장은 명확·분명하다"며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있고, 중국과 전략적 협조를 강화해 함께 평화·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는 틈바구니에서 유럽이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 된다거나, 미국의 동맹이 곧 미국의 모든 결정을 따르는 '속국'은 아니라며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구축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이에 프랑스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구호 아래 형성된 미국과 EU 등의 대중국 포위 대열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중국과 경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4월 방중한 마크롱 대통령과의 두 차례 회담으로 '특급 환대'를 보였고,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거나 "유럽이 답해야 할 질문은, 대만 (위기) 문제를 가속하는 것이 우리 이익에 부합하느냐다.
(답은) 아니다"라는 등 중국이 환영할 메시지를 적극 발신하며 화답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주요 구성원인 프랑스가 서방 진영과 '다른 길'을 걷는 것에 반색했고, 마크롱 대통령에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헬리콥터 50대 구매 계약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마크롱 대통령이 작년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을 즐겁게 기억하며 '중국과 올해 고위급 교류를 잘 준비하기를 기대하고, 프랑스-중국 전략대화를 계기로 본인과 시진핑 주석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해 지속적이고 긴밀한 프랑스-중국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 주임은 "중국과 프랑스는 모두 독립·자주적인 강대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다극화한 세계의 중요한 역량으로, 전략적 소통·협력을 강화해 세계의 평화와 안정 촉진에 공헌해야 한다"며 "중국은 프랑스가 독립·자주를 견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왕 주임은 "중국과 프랑스의 실용적 협력은 양국 인민에게 중요한 혜택을 가져다줬다"며 "프랑스가 중국-유럽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이익 융합을 촉진해 함께 오늘날 세계의 안정 역량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주임과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 고문인 에마뉘엘 본은 같은 날 제25차 중국-프랑스 전략 대화도 개최했다.
양국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전, 지속 가능한 발전, 농식품, 청정에너지, 핵에너지 연구, 인공지능, 항공·우주, 삼림·온실가스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했다.
아울러 "평화·안보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소통을 했고, 다극화가 평화·안정에 필수 불가결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본 고문은 "현재의 국제적 혼란과 지정학적 충돌 국면에서 프랑스는 중국과 함께 도전에 대응하고, 강대국 간 대립과 진영 대결을 막으며,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면서 "프랑스는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갖고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럽과 중국의 파트너 관계 유지와 효과적 협력 강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