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의대생들 동맹휴학 동참…80% 휴학계 제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학생들도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21일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의대 재학생 400여명 중 약 80%가 현재까지 수업 참여 등을 거부하며 휴학계를 냈다.

의대생들은 전날 학교 측에 동맹 휴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휴학계 제출을 위한 절차 등을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대 측은 긴급히 교수회의를 소집, 우선 학사일정을 미룬 뒤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의대 관계자는 "나머지 학생들도 곧 휴학계를 제출할 것 같다"며 "개별 학교 차원에서 대책을 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학사일정을 연기한 뒤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학 장기화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고 아직 그럴 단계도 아니다"며 "다만 학사일정을 언제까지 연기할 수 없는 만큼 걱정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15일과 16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교육 당국은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