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증시 과열 신호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빚투에 반대매매, 투자경고까지 일제히 경고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호진 기자,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코스피는 어제 주춤하긴 했지만 주봉을 기준으로 4주 연속, 코스닥은 3주째 상승 중인데요.

최근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과열 3종 세트라고 해야 할까요. 빚투에 반대매매, 투자경고까지 일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먼저 '빚투'부터 살펴보면요. 지난달 중순부터 사그라들었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19일 기준 18조 1,3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약 한 달 만에 18조 원을 다시 넘긴 건데요.

특히 주목할 점은 코스닥도 코스닥이지만 유가증권시장에 10조 원 가까이 신용거래가 모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용거래가 늘어나며 반대매매도 늘고 있습니다. 30억원 대까지 내려왔던 반대매매 규모는 일주일 새 60억 원 수준까지 오르더니 최근 약 80억 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신용잔고율이 높은 종목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역시나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로 빚투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소에선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라는 우진(7.92%),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되는 부국철강(6.84%)를 비롯해 써니전자(6.45%), 화천기계(5.38%) 등도 신용잔고율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코스닥에선 AI 테마주와 원격진료, 저출산 관련 테마주들이 잔고비율 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많은 투자자분들도 정치테마주가 실체가 없다는 건 다 아실 겁니다.

다만 매매 타이밍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투자하시는 걸텐데요. 신중하게 접근하셔야겠고요.

금융감독원에서도 최근 정치테마주와 관련해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하고, 특별 단속도 진행하고 있다는 점 염두해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테마주 투자에 주의하셔야겠고요. 금융감독원 만큼이나 거래소에서도 과열된 종목들에 대해선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까?

투자경고종목도 늘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들어서만 23개 종목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으로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 넘게 늘어난 겁니다.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제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면요.

투기적이거나 불공정 거래 가능성 있는 종목,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종목들에 대해 주의하라고 알리는 겁니다.

3일간 100%, 5일간 60%. 이렇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다거나 소수 계좌에 거래가 몰린 경우, 스팸관여가 과다한 종목들에 대해 투자주의가 내려지고요.

그럼에도 주가가 급등하면 신용거래를 제한하고, 매매거래를 정지하기도 합니다.

어떤 종목들이 투자경고 종목에 이름을 올렸나 살펴보면, 신성델타테크, 파워로직스와 같은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 눈에 띄고요.

올해만 주가가 300% 넘게 급등한 엔켐과 같은 2차전지 종목들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일부 투자자분들 가운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훈장이라거나, 오히려 호재라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계신데요.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
'빚투·반대매매·투자경고'↑…다시 과열 주의보 [이슈N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