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부터 중세의 유골에서 염색체 장애인 다운증후군과 에드워즈증후군 사례가 확인됐다.
에드워즈증후군의 경우 선사 또는 역사시대 유골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케이 프뤼퍼 박사팀은 21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아일랜드·스페인·핀란드·그리스 등에서 발굴된 최대 5천500년 전 선사시대 유골에서 다운증후군 6건과 에드워즈증후군 1건 등 염색체 장애 7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은 대부분 출생 전 또는 출생 직후 사망한 이들로 매장 방식과 함께 발견된 물품 등 매장 관행으로 볼 때 고대 사회가 염색체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모두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염색체 장애는 염색체 중 일부가 한 쌍이 아니라 세 개로 이루어져 발생하는 유전 질환으로 다운증후군은 21번, 에드워즈증후군은 18번 염색체가 각각 삼염색체로 돼 있다.
연구팀은 다운증후군 등 고대인의 염색체 장애가 확인된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이는 고대 DNA 표본을 분석하는 현대 기술 없이는 유전질환을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고대사회가 어떤 유전질환의 영향을 받았고 이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세계 각지에서 발견된 선사·역사 시대 인간 9천855명의 유골에서 게놈을 채취, 고대 DNA(aDNA) 분석을 통해 염색체 장애를 일으키는 삼염색체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일랜드 신석기 시대(기원전 3천500년 전) 태아 유골과 불가리아 청동기시대(기원전 2천700년 전) 영아 유골, 그리스 청동기시대(기원전 1천300년 전) 영아 유골, 스페인 철기시대(기원전 600년 전) 태아 유골, 핀란드 중세(서기 1720년) 태아 유골 등에서 다운증후군 6건과 에드워즈증후군 1건이 확인됐다.
염색체 장애가 발견된 유골들은 임신 26주부터 만기 사이에 사산했거나 태어난 후 6~16개월 사이에 죽은 태아나 영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스페인 나바라 지역의 기원전 800~400년 철기시대 유적인 알토 델라 크루즈 두 곳에서는 다운증후군 유골 2건과 에드워즈증후군 유골 1건이 발견됐다.
이는 당시 이 공동체에서 삼염색체 보유자 매장 빈도가 더 높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초기 철기시대 스페인 나바라에 묻힌 사람은 청동 반지, 지중해 조개껍데기, 양이나 염소 세 마리 유골로 둘러싸여 있었다며 당시 염색체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모두 공동체 일원으로 인정받고 사망 후 다양한 의식을 통해 보살핌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Adam Rohrlach et al., 'Cases of trisomy 21 and trisomy 18 among historic and prehistoric individuals discovered from ancient DNA',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45438-1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현지 시각)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현장에서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만나 환담을 했다.김 부위원장은 이날 MWC 2025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카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미 양국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강력한 한미동맹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카 위원장은 양국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하는 한편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인공지능(AI) 기술 등과 관련한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률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부위원장은 “이진숙 방통위 위원장이 방미 시 카 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한다는 인사를 전했다”며 “카 위원장은 이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면서 한국에서 열릴 정보통신기술(ICT), AI 등 국제행사에도 방문하길 원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손꼽히는 카 위원장은 올해 MWC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손꼽힌다. 미국 정부의 새로운 통신 정책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혁신과 규제의 균형: 통신 정책에 대한 글로벌 관점’이란 주제로 열리는 키노트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바르셀로나=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A씨는 아시안게임 피겨 금메달 경기를 놓쳤다. 아쉬운 마음에 '피겨 금메달'을 네이버에 검색했다. 스크롤을 내리니 '지금 떠오르는 소식'이 표시됐다. 사람들이 '지식인' 서비스로 피겨 금메달 수상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글들이 보였다.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땄는지는 물론 여러 반응들을 한 눈에 바로 알 수 있었다. 뉴스나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지금 떠오르는 소식' 블록을 출시했다. 관심 많은 주제에 관한 최신 정보를 담아 보여주는 영역이다. 단순 검색 결과 아니라 지식인, 블로그, 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모든 검색 결과마다 해당 블록이 나타나진 않는다. 트렌드인지, 현재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지가 중요하다. 즉 지금 떠오르고 있는 주제에 한해서 해당 블록이 생성된다. 방송, 스포츠, 신조어 등 최신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은 주제에서 해당 블록이 나타난다.검색은 최신 결과를 노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전에 보였던 블록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네이버가 재작년 11월에 선보였던 '놓치기 아쉬운 콘텐츠' 블록처럼 사용자 관심도에 기반해 블록이 생성되고 노출된다. 특정 화제가 관심을 많이 받기 시작하면 블록이 생성되고 반대로 관심도가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블록이 사라지는 식이다.네이버가 힘 쓰는 검색 고도화의 뱡항은 '탐색'이다. 사용자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던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관련 검색어를 세분화해서 제안한다.실제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로컬테마 블록, 20대가 작성한 인기글을 공개한 데 이어 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