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부상자 남기고 다 태워라"…지옥의 철수 작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상자 남기고 다 태워라"…지옥의 철수 작전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빠른 철수를 위해 기동이 어려운 부상자를 남겨두고 떠났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이 17일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할 당시 한 병사가 "(부상자) 300명은 남겨두고 모든 것을 불태우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남겨진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스스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들은 얼마 뒤 이곳을 장악한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됐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아우디이우카 남부의 핵심 방어 거점 제니트에서 주둔했던 제110여단 소속 병사 빅토르 빌리아크는 한 지휘관이 부상자를 대피시키지 말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부대 전체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면서 지휘관 명령에 따라 병사 6명이 제니트에 남겨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병사 6명 가운데 1명인 하사 이반 즈히트니크(30)의 누이 카테리나는 앞서 즈히트니크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참상을 전했다.

    카테리나는 철수 이틀 전인 15일 즈히트니크와 영상통화를 했는데 이때 즈히트니크는 "두 다리가 모두 부러졌고 등에는 파편이 박혔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모두 떠나고 후퇴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즈히트니크는 낙오된 병사 6명 가운데 4명이 자기처럼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테리나는 "그들(부상자)은 하루하고도 반나절 동안 (대피)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당시 진지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면서 남긴 약과 식량마저 고갈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즈히트니크는 부상자 대피와 관련해서는 아우디이우카 접근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군 대신 러시아군이 자기들을 데려가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고 카테리나는 말했다. 그러나 즈히트니크는 결국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16일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가 아우디이우카의 군부대 시설에서 촬영했다며 전사자 여러 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는데 시신 중 즈히트니크가 있었다고 카테리나는 말했다.

    제니트 진지에 있던 부상자 가운데 총 몇 명이 숨졌는지, 정확한 사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부투소프는 "러시아군이 억류돼 움직일 수 없는 무력한 비무장 부상자들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제110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니트 진지가 포위된 후 부상병을 대피시키기 위해 러시아군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나중에 러시아군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이들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와 관련한 언론 질의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ADVERTISEMENT

    1. 1

      이란, 시위대 강경 진압 '충격'…사망자 100명 넘어

      이란 당국이 2주째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지난달 말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

    2. 2

      엑손 "베네수엘라는 현재 투자 불가"…트럼프의 석유 재건 구상에 美 석유업계 신중

      엑손모빌이 베네수엘라를 현재로서는 “투자 불가” 지역으로 평가하면서, 미 석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건 구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

    3. 3

      트럼프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러시아·중국이 그린란드 차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조치를&nb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