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대회부터 12연승 질주…일본, 최하위로 탈락
신진서, 이야마 꺾고 농심배 2연승…남은 목표는 중국 4인방
한국 바둑의 '수호신' 신진서(23) 9단이 국가대항전인 농심배에서 연승 질주를 계속했다.

신진서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첫판인 제10국에서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65수 만에 불계승했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는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이날 흑을 잡은 신진서는 중반 초입 우하귀 접전에서 우세를 확보했다.

이어 중앙에 큰 집을 지으며 유리한 형세를 이어간 신진서는 좌상귀에서도 수를 내며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이야마의 패배로 조기 탈락하며 최하위가 확정됐다.

신진서, 이야마 꺾고 농심배 2연승…남은 목표는 중국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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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의 다음 목표는 중국의 정상급 4인방인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이다.

한국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신진서가 이들 4명을 차례로 물리치고 기적 같은 '끝내기 6연승'을 거둬야 한다.

앞서 한국은 22회 신라면배부터 신진서의 활약에 힘입어 대회 3연패를 이룩했다.

22회 대회에서 네 번째 주자로 나서 끝내기 5연승을 거둔 신진서는 23회 대회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4연승을 수확했고 23회 대회에서는 최종국에서 승리해 한국에 우승을 안겼다.

22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무려 12연승을 기록한 신진서는 1∼6회 대회에서 14연승을 달린 이창호 9단에 이어 최다연승 역대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매번 농심배에서 '원맨쇼'를 펼치는 까닭에 신진서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신진서는 20일 열리는 11국에서 중국의 자오천위와 대결한다.

신진서, 이야마 꺾고 농심배 2연승…남은 목표는 중국 4인방
한편 이날 함께 열린 농심 백산수배에서는 최규병 9단이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백산수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1969년 이전 출생한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시니어 국가대항전이다.

최규병은 20일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과 대결한다.

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을 거둔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준다.

3연승 뒤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된다.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고 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