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순천·보성 등 하루 강수기록 갱신도…20일부터 또 비
광주·전남, 최대 138㎜ 호우…비 피해 신고 잇따라(종합)
광주·전남 지역에 이틀간 최대 138㎜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비는 20일 오전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남 고흥·여수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를 마지막으로 9개 시군(구례·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에 내려진 호우 특보가 모두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전날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은 광양읍 138.5㎜, 보성군 135.5㎜, 순천시 127㎜, 장흥 관산 121㎜, 여수산단 95㎜, 고흥 포두 91.5㎜, 광주 46㎜ 등을 기록했다.

보성·순천에서는 18일 하루 동안 109.9㎜·62.6㎜의 비가 각각 내리면서 2월 일 강수량의 역대 값을 갱신했다.

광양의 경우 전날 51.1㎜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해 2월달 일 강수량 4위를 기록했고, 이날 하루에만 59.1㎜의 비가 내려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비는 이날 오전 전남 동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20~60㎜ 더 내리다가 늦은 오후 대부분 그치겠다.

동부 남해안을 제외한 다른 전남지역과 광주에는 10~40㎜의 비가 더 내리겠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비는 20일 오전부터 22일 오후까지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새벽 전남 동부 남해안과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전남 광양시 중마동 한 도로에서는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고, 전날 밤에는 해남군 성지면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됐다.

전날부터 현재까지 관련 피해 31건(토사 낙석 2건·도로 장애 24건·주택 침수 2건·기타 1건)이 전남 119 상황실에 접수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비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얼었던 땅이 녹고 지반이 약해질 우려도 있어 토사 유출과 산사태 발생 등에도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