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붕대 감은 채 출전한 손흥민. / 사진=연합뉴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붕대 감은 채 출전한 손흥민. / 사진=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논란이 일부 축구 팬들 간의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들 사이에 물리적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이강인을 향한 비난이 확산하자 일부 팬들이 손흥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몰려가 항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17일 온라인 등에 따르면 손흥민 인스타그램의 한 게시물에는 손흥민을 비난하는 일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해명해라", "주장이면 지금 상황에 대해 해명해라", "이 상황에 광고 게시물이나 올리고, 이러고도 주장이라고..." 등의 내용이다.

한 누리꾼은 "고작 22세 어린 선수인 이강인 혼자 총대를 메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강인의 잘못은 맞지만, 여론은 하이에나처럼 그의 모든 걸 트집 잡고 흠집 내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캡틴으로서, 당사자로서 무엇이 진실인지 해명해 달라. 입장 표명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다만 대부분의 댓글은 "힘내라", "응원한다" 등 손흥민을 응원하는 메시지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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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가 대표팀 사이의 내분 사태에 대해 이강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한 언론 매체가 충돌 당시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