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위성정당 준비 맞춰 정책·공약 보조맞추기…"개헌·검찰개혁·언론장악 저지"
"5월 광주대첩, 촛불대첩 등으로 헌법 가치 구현…尹정권 퇴진 대첩 해야"
野4당 정책토론회…"선거연합 넘은 정책연합으로 공동전선 만들자"
더불어민주당·녹색정의당·새진보연합·진보당 등 야(野) 4당과 시민사회 조직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4·10 총선 공동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이 창당 준비에 닻을 올린 만큼 공통 정책·공약 준비 등 실무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려는 작업의 일환이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4월 총선은 선거 연합을 넘어 정책 연합까지 더해진 진정한 의미의 야권 공동 선거 전선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꼭 해야 할 개혁 진보 과제를 함께 모색하고 하나의 의제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이번 총선의 목표는 야권이 단결해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는 것을 넘어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에서 참석한 김상근 목사는 "4·19 대첩, 5월 광주 대첩, 6월 민주 대첩, 평화적 정권 교체 대첩, 분단 후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 대첩, 촛불 대첩으로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구현해왔다"며 "지금 또 불행하고 어처구니없는 대첩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윤석열 정권을 합법적으로 퇴진시켜내는 대첩"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이들은 연합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야권 연대가 완수해야 할 정책 과제로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 검찰개혁과 언론장악 저지 등을 언급했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권력기관들이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권한 배분이 필요하고, 시민들이 감시하거나 국회가 견제할 수 있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언론이 권력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진보연합 오준호 정책본부장도 헌법 개정, 연동형 비례대표제 강화, 선거연합정당 제도화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주도의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에 아직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은 녹색정의당도 참석했다.

야권 정당들은 향후 다양한 분야의 공동 정책 토론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