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펀드, 밸류업 열풍…수익률도 '엄지척'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펀드 시장에서도 저PBR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가 국내 전체 ETF 중 가장 낮은 PBR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15일 기준 해당 ETF의 PBR은 0.34이다.

해당 ETF는 대형 은행주 가운데 배당 수익률이 낮은 기업을 제외하고, 3년 이상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온 기업들에 투자한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7.3%, 3개월 수익률은 16.7%이다.

또한 'TIGER 지주회사 ETF'는 LG와 SK, HD현대 등 지주회사에 투자하며, 15일 기준 PBR은 0.66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로 그동안 배당성장을 이루며 주주가치 제고 여력이 높은 지주회사와 은행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ETF뿐만 아니라 인덱스 펀드 시장에서도 저PBR 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중대형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14일 기준)은 연초 이후 6.72%로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벤치마크 지수인 'KOSPI200'의 수익률(-0.17%)을 웃돌았다. 해당 펀드는 최근 1개월, 6개월 수익률에서도 각각 11.40%, 15.41%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중대형주 중심의 'S&P한국배당성장지수'를 추종하며, 2%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함께 향후 이익이 성장하는 배당성장 기업에 투자해 자본이득까지 노린다.

지난달 말 기준 해당 펀드는 금융업(36.03%), 보험(7.37%), 유통업(6.16%) 등을 주로 편입했으며, 구성 종목은 LX인터내셔널, HD현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다.

전수경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는 지속적으로 배당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수혜가 기대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익 성장에 따른 배당수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