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지노업계가 일본 VIP 수요를 등에 업고 역대급 실적을 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994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1972년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181% 늘었다.

카지노 부문이 일등공신이었다.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4개 카지노 합산 매출은 7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나 늘었다. 일본 VIP의 영향이 컸다. 일본 VIP의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급한 금액)은 사상 최대인 2조7962억원에 달했다. 일반 고객(매스) 드롭액은 1조2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아직 카지노가 없는 일본 현지 마케팅을 적극 펼친 효과다. 일본은 오사카만 인공섬 유메시마에 ‘1호 카지노’를 짓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도 지난달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