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서도 정부 체육정책 집중 성토
대한체육회의 2024년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도 정부의 체육 정책에 체육인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체육회는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2023년 사업 결과와 결산, 2024년 자체 감사 결과를 의결하고 국가대표 국외 전지훈련 종목별 매칭펀드 추진, 국가대표 선수촌 활용도 제고 방안, 직장운동경기부 국외 전지훈련 지원 강화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대의원들의 주된 발언은 정부 성토에 집중됐다.

대의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계 지원에 집중하기보다는 통제와 규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는 체육 단체와 체육인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적법한 결의 절차를 거친 체육회 정관 변경 승인을 문체부가 차일피일 미루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체육계의 자율성을 현저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대의원들은 아울러 체육계가 지난해 12월부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7차례에 걸쳐 발표했으나 정부가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현장 체육인의 의견을 왜곡하고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대의원총회는 마지막으로 작년 연말 대한체육회 원로회의가 요청한 대통령 면담과 지난달 16일 2024 체육인대회에서 대통령실에 전달한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안)' 등에 대한 진행 경과를 따지고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대통령실에 전달한 건의서 및 공익감사청구(안) 등 현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조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2월 말부터 한 달간 전국을 순회하며 체육인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정부 조직으로서 합의제 형태인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법률 제정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