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19일 상하이 개막…중·일 5명 더 이겨야 역전 우승
신진서, 농심배 '단기필마' 출격…'끝내기 6연승' 창조할까
세계 최강 프로기사이자 한국 바둑의 마지막 보루 신진서(23) 9단이 다시 한번 기적에 도전한다.

신진서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하는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에 한국 대표로 혼자 출전한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참가해 이긴 선수는 계속 두고 진 선수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참가했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

반면 중국은 1번 주자 셰얼하오 9단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1, 2라운드를 휩쓸었다.

일본은 첫 주자 쉬자위안 9단이 1라운드 첫 대국에서 설현준에게 승리했으나 위정치 8단과 시바노 도라마루·이치리키 료 9단이 셰얼하오 태풍에 휘말려 탈락했다.

신진서, 농심배 '단기필마' 출격…'끝내기 6연승' 창조할까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하던 한국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2라운드 최종 9국에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신진서가 셰얼하오를 격침하면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승리한 신진서는 다음 주 시작하는 3라운드 첫판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대결한다.

예상대로 이야마를 꺾는다면 중국의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과 차례로 맞붙어야 한다.

신진서가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이끌기 위해서는 기적 같은 '끝내기 6연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신진서는 농심배에서 3회 연속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22회 대회 때 네 번째 주자로 나서 끝내기 5연승을 달성했던 신진서는 23회 대회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4연승을 거둬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신진서는 지난해에도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중국의 구쯔하오를 물리치고 한국에 3연패를 안기는 등 현재 농심배에서 11연승을 구가 중이다.

하지만 엄청난 부담 속에 신진서가 '끝내기 6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역대 농심배 한 대회에서 1라운드에 출전한 주자가 7연승을 거둔 사례는 중국의 판팅위와 양딩신에 셰얼하오까지 3명 있었다.

그러나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끝내기 연승 기록은 제6회 대회 때 이창호와 22회의 신진서가 수립한 5연승이 최고 기록이다.

신진서가 농심배에서 최초로 '끝내기 6연승'을 달성하면서 한국의 4회 연속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진서, 농심배 '단기필마' 출격…'끝내기 6연승' 창조할까
한편 다음 주 상하이에서는 농심 신라면배와 함께 시니어 프로기사들이 농심백산수배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서봉수 9단이 탈락한 한국은 최규병·유창혁·조훈현 9단이 출전한다.

중국은 녜웨이핑·차오다위안·마샤오춘, 일본은 다케미야 마사키·요다 노리모토 9단이 참가한다.

신라면배 팀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개인은 3연승 하면 1천만원을 받고 추가 1승마다 1천만원씩 받는다.

1969년생 이전 출생 기사들이 참가하는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고 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