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퍼코리아 주관으로 건립 선포식 개최
네팔에 한국 최초 시범낙농마을 건립…"낙농기술 전수"
민간 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는 한국과 네팔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네팔 신둘리지구 카말라마이시에서 시범낙농마을 건립 선포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022년 12월 한국에서 네팔로 보낸 젖소의 첫 출산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네팔 농가에서는 소를 지원한 한국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를 담아 송아지의 이름을 '감사'라고 지었다.

한-네팔 시범낙농마을은 해외에 건립한 한국 최초의 낙농마을로, 지난 1969년 경기 안성시에 설립됐던 '한독낙농시범목장'을 모델로 삼고 있다.

한독낙농시범목장은 한국 정부가 목장 설립 부지를 마련하고 독일(당시 서독) 정부가 젖소 수입과 각종 기자재와 기술자를 지원해 세운 목장으로, 우리나라 축산업 기반 조성과 농가 기술교육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태영 주네팔 대사는 행사에 참석해 "'감사' 출산을 시작으로 송아지들이 태어나 네팔 낙농산업 발전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최초의 낙농시범마을을 네팔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한국의 농축산업 발전 경험과 기술을 지속 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팔 신둘리지구 카말라마이시의 우펜드라 쿠마르 포카렐 시장은 "한국 젖소가 네팔에서 성공적으로 사육되고 번식해 네팔 낙농산업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