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군, 아랍 국가에서 스타링크 단말기 구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아랍 국가를 통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침략국 러시아가 전쟁에 사용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포함한 통신 수단을 아랍 국가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총국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을 무선 감청한 결과 "아랍인들이 케이블과 와이파이, 라우터 등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언급하는 것이 포착됐다는 설명이다.

정보총국은 지난 11일부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스타링크 인터넷을 체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관련 정황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스페이스X는 자사 단말기를 러시아에 판매한 적이 없으며, 러시아로 배송한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전날 "스타링크 단말기가 러시아에서 사용 인증을 받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공급되지도 않아 사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제공해 위성 인터넷 사용을 지원했다.

이후 개전 2년이 넘은 지금까지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군의 통신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