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또 출장…최태원 '광폭 행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오는 19일부터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작년 말부터 권역별 해외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광폭 행보란 분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일 대한상공회의소 독일 경제사절단에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동행한다. 독일 경제사절단은 경제인 행사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독일은 자동차와 전장(전자장치)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곧바로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찾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유력 통신사들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권역별로 해외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SK그룹이 올해 경영 키워드 중 하나로 ‘글로벌 협력’을 꼽은 만큼 최 회장이 솔선수범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작년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를 방문했다.

지난달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도 찾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