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구속 기간이 19일까지 연장됐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특정법률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했다.기존 구속기간은 오는 9일 종료될 예정이었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검찰은 김씨와 함께 구속된 이광득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씨 차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의 구속 기간도 연장했다.김씨는 지난달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씨 대신 김씨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김씨는 음주 의혹을 줄곧 부인하다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24일 구속됐다. 김씨는 현재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이며 소속사인 생각엔터는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비서로 일하며 노 관장의 개인자금 등 21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이모(34)씨가 첫 재판에서 "깊이 반성한다"며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이씨의 변호인은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전반적으로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변호인은 "피고인의 남편과 양가 부모님을 통해 피해를 전액 변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피고인 건강이 좋지 않은 점, 피고인이 이 사건 전까지 아무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하셔서 최대한 선처를 베풀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변호인은 일부 대환대출 등을 감안하면 노 관장의 실질적 피해금액은 17억5천만원 상당이며 이씨가 1억원 정도를 계좌로 반환했고 거주지 보증금 6억원에 대해선 채권양도계약이 체결되는 등 현재까지 7억원 가량이 변제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검찰에 따르면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한 이씨는 약 4년간 노 관장 명의로 4억3천800만원 상당을 대출받고 노 관장 명의 계좌에 입금돼 있던 예금 11억9천400여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또 노 관장을 사칭하며 아트센터 직원을 속여 5억원을 송금하도록 하는 등 총 21억3천200만원을 빼돌렸다.노 관장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 1월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씨는 지난 4월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의 회오리바람이 화제다.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어제 경복궁 용오름'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20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 영상은 한 초등학생이 지난 3일 경복궁으로 체험학습을 갔다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영상에는 경복궁 내 흙바닥에서 모래바람이 일며 회오리가 하늘 높이 솟구치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는 "우와 저게 뭐야? 용오름이다, 용오름"이라고 외쳤다. 주위에 있던 관람객들도 걸음을 멈추고 이 모래바람을 바라봤다. 이 회오리 기둥은 원을 그리며 수 m가량 이동하다가 몇 초 뒤 나무와 부딪히면서 힘을 잃고 사라졌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작은 이무기가 승천하나", "용오름을 실제로 처음 보는데 너무 신기하다", "옛날에는 얼마나 신기했을까, 의미 부여한 게 이해가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영상 속 현상은 용오름이 아닌 회오리바람으로 추정된다. 주로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용오름은 좁은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지름이 적게는 수 m에서 크게는 수백 m의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다. 지표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해 적란운이 형성되면서, 지표면 부근에 발생한 소용돌이 바람이 적란운 속으로 상승해 만들어지곤 한다.반면 회오리바람은 지면에 올려진 먼지나 모래알들이 기둥 모양을 하고 선회하는 현상이다. 높이는 수 m에서 수십 m 정도다. 햇볕에 지면 부근의 공기가 빠르게 데워지면 공기가 상승 기류를 일으키는데, 이때 흙먼지를 끌어들이면서 생긴다. 지속성은 없어 최대 수명은 몇 분 정도다. 영상 속에서처럼 보통 넓은 흙바닥이 펼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