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올해부터 보도 내 불필요한 시설을 없애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올해 보도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보도 다이어트'를 추진, 불필요하고 과도한 시설물을 지속해서 제거하고 새로운 시설물은 꼭 필요한 곳만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보행을 방해하는 볼라드(길말뚝)를 대거 철거하고 신호등, 가로등, 전신주 등 보도에 박혀있는 기둥도 통합해 수를 줄일 계획이다.

보도 폭은 관리 기준인 1.5m 이상으로 넓힐 방침이다.

신설 때는 이 기준을 반드시 적용하고 보도 다이어트와 연계해 걷기 편한 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기둥 뽑고 폭 넓히고' 의정부시, 걷기 편한 보도 만든다
보도 내 중복공사도 막아 보행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상하수도관 매설 공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스관을 묻는다며 또 땅을 파헤쳐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는다"며 "굴착 심의 때 기간을 조정해 한꺼번에 공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도 수명인 10년을 지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지 않고, 평탄성을 유지하도록 관리해 빗물 고임이나 보행사고를 예방하기로 했다.

이밖에 보도가 구분되지 않은 도로에 보행길을 구분하거나 신설하고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동근 시장은 "보도 민원을 우선 처리하고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해 부실시공을 막을 것"이라며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우선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