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홀, 클레이튼·핀시아 합병안 '찬성'···사실상 통과 수순
30% 가량의 보팅 파워를 지녀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FNSA)의 메인넷 합병 안건 '프로젝트 드래곤' 투표의 캐스팅보드로 떠오른 핀시아 재단 검증인(벨리데이터) '버그홀'이 10일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 드래곤'은 사실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과반수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찬성표의 비율이 이미 50%를 넘겼기 때문. 여기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되는 도시, 라인 제네시스, 라인 넥스트 등의 보팅 파워의 합도 약 25%다.

반대표가 다른 검증인으로 이동한다 해도 단순 계산으로 찬성표에 모인 검증인의 보팅 파워가 75%에 달하는 만큼 '프로젝트 드래곤' 안건의 통과는 유력한 상태다. 이미 클레이튼 재단의 검증인들은 찬성에 뜻을 모았다.

프로젝트 드래곤은 ▲클레이튼·핀시아 메인넷 결합 ▲신규 토큰 'PDT(Project Dragon Token)' 발행 ▲이더리움(ETH), 코스모스(ATOM) 를 아우르는 통합 네트워크 및 아시아 최대의 웹3 거버넌스 구축을 골자로 한 안건이다.

당초 지난 2일 마감이었던 '프로젝트 드래곤' 안건 투표는 오는 15일까지로 연장됐다. 1차 투표 당시 핀시아 재단 벨리데이터 A41과 버그홀이 안건 무효화(No With Veto)를 행사하면서 안건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해당 투표를 통해 안건 무효화의 비율이 33% 이상이면 찬성이 과반수여도 안건은 부결된다.

당시 핀시아 재단은 "검증인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했고 안건 무효화가 나왔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지난 31일 투표를 일시 중지하고 일주일간 총 8차례의 AMA(Ask Me Anything)을 통한 벨리데이터 설득에 나섰다.

이에 1차 투표 당시 안건 무효화에 표를 던졌던 A41은 투표가 재개된 지난 8일, 반대(No)로 투표 입장을 선회하며 "핀시아 재단이 짧은 시간에도 추가적 설명문과 8번의 AMA로 우려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제안 무효화에서 찬성으로 투표 입장을 선회한 버그홀은 10일 블루밍비트에 "우리의 입장은 총 3회에 걸친 AMA 세션과 2회의 긴급 AMA를 통해 논의된 결과"라면서 "오늘 밤 10시에 마감된 내부 투표에서 약 75%가 찬성으로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핀시아 재단의 거버넌스 멤버로 참여하며 'FNSA CITY DAO'를 직접 구성하고 투명한 참여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해냈다"면서 "핀시아 재단 검증인로써 하루만에 약 600억원 상당의 핀시아를 위임받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체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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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