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 공격수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지난 6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비셀 고베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메시는 이틀 전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 공격수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지난 6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비셀 고베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메시는 이틀 전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홍콩 노쇼' 사태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두 개가 모두 취소됐다.

AP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이징시 축구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베이징은 현재로서 리오넬 메시가 출전하는 경기를 주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항저우시는 다음 달 개최하기로 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항저우시 체육국은 전날 저녁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으로 "모두가 잘 아는 이유로, 우리는 감독 당국으로부터 친선경기를 계속 진행할 조건이 미성숙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제 우리는 해당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항저우시 체육국이 언급한 '모두가 잘 아는 이유'는 최근 메시의 '홍콩 노쇼' 사태를 가르킨 것으로 보인다.

AFP는 "일부 민족주의 정치인과 매체들은 메시의 홍콩 노쇼와 이후 일본에서의 출전이 중국을 무시한 것이라고 해석한다"며 "중국에서의 친선경기 취소는 중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여기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골칫거리"라고 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