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육군·육상자위대 초급간부 교류 확대한다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초급간부 인적 교류를 확대한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해 12월 2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육상막료감부에서 제15차 한일 육군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육상막료감부는 한국으로 치면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한일은 2003년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연례적으로 회의를 해왔다.

이번 회의에 한국에서는 최성진 육군본부 정책실장(소장)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일본에서는 모리시타 야스노리(森下泰臣) 육상막료장(대장)이 나왔다.

그동안 한일은 우리 3사관학교 생도들이 일본 자위대 시설을 방문하거나,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후보생들이 서울 경복궁, 접경지역 비무장지대(DMZ), 경북 영천의 3사관학교를 교차 방문하는 식으로 교류해왔다.

양측은 이처럼 초급간부 가운데 간부후보생 외에도 양국 젊은 부사관들이 교류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추후 실무회의를 통해 정해나갈 계획이다.

한일의 초급간부 인적 교류 확대 방침은 지난해 7차례 정상회담 등 긴밀한 소통을 통해 관계를 개선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18일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한미일이 지상 연합훈련도 추진한다는 국내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지상에서의 훈련은 계획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