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외교부 차관, 잘레프스키 대주교 접견
'바티칸과 관계 개선' 베트남, 상주 교황사절에 "적극 지원"
베트남이 바티칸과 관계 개선의 일환으로 현지에 설치된 상주 교황청 대표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8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레 티 투 항 외교부 차관은 이틀 전 베트남 상주 교황사절인 마렉 잘레프스키 대주교를 접견했다.

폴란드 출신인 잘레프스키 대주교는 주싱가포르 교황대사, 주베트남 비상주 교황사절을 역임했다.

항 차관은 "베트남 정부는 교황청과의 관계 증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베트남 가톨릭 교회와 바티칸의 유대 강화를 위해서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잘레프스키 대주교는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가 도와달라고 당부하면서 고위급 회동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베트남은 1975년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바티칸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당시 공산정권은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바티칸이 식민 지배세력인 프랑스와 가깝게 지내왔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후 양측은 2009년부터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를 벌였고, 바티칸은 2011년 비상주 교황청 대표부를 베트남에 설치했다.

작년 7월에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바티칸 방문 당시 베트남에 상주 교황청 대표부를 두기로 합의했다.

이어 같은해 12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잘레프스키 대주교를 베트남 상주 교황사절로 임명했다.

베트남 인구 1억명 중 가톨릭 신자는 700만명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