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 구성' 속도전…내일도 회의 열어 지도체제 등 논의
제3지대 통합 첫 회의…합당 전제로 통합공관위 구성 합의
거대 양당에서 빠져나온 제3지대 정당 및 신당 추진 세력이 7일 4·10 총선 전 합당을 전제로 한 '빅텐트' 통합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들은 우선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등 3개 정당 대표자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통합 논의를 위한 첫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이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는) 합당을 전제로 한 모임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됐다"며 "총 7명의 통합 공관위를 구성하는 데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총선 후보자 등록까지 40여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통합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공천 심사도 병행해 합당 직후 각 지역구에 단일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통합 공관위 위원장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추천에 이어 원칙과상식이 동의하는 인사로 임명하기로 했다.

공관위원은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2명, 새로운선택 1명, 원칙과상식 1명 등 각 정당 및 세력이 추천하는 인사 6명으로 한다.

통합 공관위 구성은 원칙과상식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것으로, 이 의원은 회견에서 후보자 예비 심사는 통합 공관위가 하되, 비례대표 후보 명부 작성은 40대 이하 국민패널이 공천배제 심사를 한 다음 당원 투표로 후보 순위를 정하자는 방안도 내놓았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후보자 예비 심사를 통합 공관위가 하는 방안 외에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당명과 강령 등 '빅텐트' 구성을 완료하기 위한 각론도 서둘러 매듭짓기로 했다.

또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전 모든 정당 및 세력이 서울 수서역에서 모여 귀향 인사를 하기로 했다.

이들은 8일 오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는 지도체제, 공통 공약 및 강령을 만들기 위한 별도의 기구 구성 등까지 안건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원칙과상식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제3지대 빅텐트 구성 추진 전략과 신당 주도권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과정에서 이탈하는 등 이미 파열음을 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