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내년쯤 새로운 CI 발표"
"OCI-한미약품그룹 통합,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서 성장 기대"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7일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과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의 제약·바이오 회사와 한 팀이 되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OCI홀딩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18년부터 제약·바이오에 조금씩 투자를 해왔다"며 "기존에 하던 제약·바이오 사업은 규모가 작아서 성장에 한계를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사업의 성장성을 언급하며 "인더스트리얼 케미컬(산업용 화학) 분야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산업 환경이 점점 녹록지 않게 되고 심한 가격 경쟁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 통합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향후 3∼4월 정도에 성공적으로 회사 통합 과정이 이뤄지면 한미 경영진과 OCI 경영진이 마주 앉아 어떤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협업할지 적극적으로 연구해 좋은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정도에는 두 회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지난달 12일 체결했다.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취득하기로 했다.

총투자 금액은 7천703억원이다.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공동 경영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OCI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가 한미의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회장은 "OCI는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며 "한미의 좋은 제품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OCI가) 길잡이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약·바이오에서 전문성은 한미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해외에서 신시장을 개척하는 DNA는 상당히 좋은 회사"라며 "이런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