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갑 민주 최인호, 사하을 국민의힘 조경태 수성 여부 관심
여 중진 김태호, 양산을 출마 땐 민주 김두관과 일전 전망
與 서병수 부산 북·강서갑 차출…달아오르는 낙동강 벨트
5선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부산진갑)이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함에 따라 야당 지지세가 높아 총선 격전지로 불리는 '낙동강 벨트'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서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낙동강 벨트 한 축인 북·강서구갑에 출마하라는 당의 요구를 존중하고 따르겠다"면서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라와 당을 위하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장을 지낸 서 의원은 해운대에서 4선을 한 뒤 제21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시 이 지역 현역이던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을 누르고 5선에 성공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서 의원과 손상용 전 부산시의원, 김재현 인천대 상임감사, 안채영 유앤아이 문화재단 사랑의 청년 밥차 노숙자봉사단 대표, 손상용 전 부산시의원, 이해영 변호사가 공천 경쟁하게 됐다.

서 의원이 공천 관문을 통과하면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의 빅매치가 성사된다.

부산 북·강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영남 공략 거점인 이른바 '낙동강 벨트'의 중심에 있어 총선 때마다 부산 격전지 중 한 곳으로 주목받았다.

與 서병수 부산 북·강서갑 차출…달아오르는 낙동강 벨트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부산 사하갑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소정 변호사, 최민호 사하발전포럼 대표, 최종원 전 국회 선임비서관 등이 공천 신청을 마쳤다.

최 의원은 제20대, 21대 총선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을 눌렀다.

부산 사하을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6선에 도전하기로 했는데,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도전에 따른 경선 득표율 15% 감산'을 뚫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조 의원은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18대 총선에선 통합민주당,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서 당선되면서 낙동강벨트의 야당 거점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 당적을 옮겨 제20대(새누리당), 21대(미래통합당)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해 5선 중진 의원이 됐다.

국민의힘에선 배진탁 사하행복포럼 대표와 정상모 부산시민교육개발원 원장,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공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영입 인재 2호로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인 이재성 예비후보와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이 뛰고 있다.

與 서병수 부산 북·강서갑 차출…달아오르는 낙동강 벨트
서병수 의원과 함께 험지 출마를 권유받은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낙동강벨트에 있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할지도 큰 관심사다.

김 의원이 양산을 출마를 결심한다면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아 낙동강 벨트가 한층 더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