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도전 정희용 vs 재선출신 이완영, 무소속 박영찬도 출사표
출마 선언한 후보 단 3명…전현직 의원 경쟁 고령성주칠곡
오는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경북 고령성주칠곡 선거구가 지역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고령성주칠곡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모두 3명에 불과하다.

이는 경북도 내 선거구 중 가장 적은 후보 수다.

경쟁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는 현역인 정희용 의원의 탄탄한 중앙정치 입지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첫발을 들인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한 뒤 지난 1월부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으로 활동면서 중앙정치와 연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과거 지역 국회의원 비서와 보좌관,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등을 거치며 지역 현안에 밝다고 자평한다.

정 의원은 "당선 후 첫해에 경북지역 의원 중 국회 본회의 출석률 1위를 달성할 만큼 성실히 해왔다"며 "그린 바이오 산업 등 임기 동안 유치한 신규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반드시 재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완영 전 의원은 제19·20대 총선 해당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의원 출신이다.

그는 '힘 있는 3선론'을 내세우며 가야산 KTX 북삼약목역 신설, 동명-대구 3호선 전철 연장, 칠곡·성주·고령 관광지구 조성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다만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정치자금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넘겨진 대법원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된 바가 있어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당시 현역 재선이었던 이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었다.

이 의원은 "본의 아니게 중도에 그만둬 지역 주민분들에게 죄송하다"며 "3선이 되면 중진의원으로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어 중단됐던 지역발전을 위한 국책사업들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박영찬 전 동안양세무서 행정사무관도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자연치유의숲 대표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