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45만명에 도움 …QR코드 통한 '맞춤형 지원'
기아대책,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1년 성과보고서 발간
국제구호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1주년을 맞아 그간 현지에서 진행한 긴급구호 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기아대책은 현재까지 총 116억 8천여만원을 투입해 지진 피해 주민 약 45만명(누적)에게 식량, 방한용품 등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아동·청소년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QR코드 시스템을 구축, 이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재난 발생 직후 초기 대응을 위해 긴급구호팀을 급파했던 기아대책은 이후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3진에 합류,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과 함께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 거주촌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타이주에 임시 학교를 지어 아이들이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동이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놀이치료,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하타이주 하르비예 마을에 살고 있는 셈라 알림리(16)는 "기아대책을 비롯해 형제의 나라 한국에서 보내준 도움의 손길 덕분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