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투자자들이 중동 위험을 평가하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0센트(0.69%) 오른 배럴당 7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의 공습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이 사망하자 이달 2일 시리아·이라크 내 이란 혁명수비대와 관련 민병대를, 3일엔 친이란 예멘 반군을 잇달아 보복 공습했다.

이란은 자국 영토를 미국이 공격한다면 강력히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란은 역내 긴장과 위기를 악화시키킬 원하지 않는다"며 수위를 조절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중동 사태를 논의했으나 역내 긴장을 낮출지는 미지수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위원은 마켓워치에 "더 큰 두려움은 갈등이 더 확산하거나 이란이 관련되는 것이다"라며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러시아 남부 지역에 있는 주요 정유소가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러시아 원유 공급에 대한 이같은 공격은 타격을 주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유가] 중동 위험 주시하며 상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