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부 이스파한에 10㎿급 연구용 원자로 착공"
이란이 연구 목적의 원자로 건설에 착수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이날 이란 중부 이스파한 주에 10㎿ 규모의 초소형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한 기초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에슬라미 청장은 중성자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 분야의 연구를 위해 이번 원자로를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스파한 주에 4번째로 들어서는 원자로다.

이곳에는 이란 최대의 핵 관련 연구소인 이스파한 원자력기술센터(INTC)가 있다.

에슬라미 청장은 지난해부터 설계와 장비 준비 등이 시작됐으며 두 번째 단계로 이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부터 이란이 최고 60%까지 농축한 우라늄 생산량을 늘려오다가 최근에는 증산 속도를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통상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앞서 2015년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체결됨에 따라 이란에는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이 적용됐다.

하지만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도 우라늄 농축을 재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