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F-16V 전투기용 공대지 미사일 생산돌입…공격력 향상 기대
대만군의 신형 F-16V 전투기에 장착될 통합 원거리 무기(JSOW)가 조만간 생산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대만 공군 공격력이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방산업체인 레이시온 미사일 시스템스와 6천842만달러(약 914억원)에 달하는 대만용 공대지 AGM-154 블록Ⅲ C 활강폭탄 50기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매체는 해당 계약은 2028년 3월께 완료 예정으로 대만 전투기의 공격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GM-154C는 항공기를 식별하는 전술데이터링크(링크11)를 장착한 공대지 활공 순항미사일에 속하며 사거리가 저고도에서 발사할 경우 22km, 고고도에서 발사할 경우 13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공군사령부는 전날까지 이와 관련한 입장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11일 대만 주미 군사대표단과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F-16V 전투기에 장착할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00기, AGM-84L-1 하푼 대함미사일 60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이알(SLAM-ER) 등을 451억1천517만대만달러(약 1조9천억원)에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동부 타이둥 기지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16 최신 버전인 F-16V는 최신형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갖춰 동시에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무기도 장착할 수 있다.

현재 대만 공군은 기존 보유 중인 F-16A/B 140대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천402억404만대만달러(약 5조9천억원)를 투입해 항전 장비, 무기, 탄약, 기체 구조,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등 6대 주요 시스템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내용이다.

대만은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새로 제작하는 F-16V 66대를 도입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대만은 F-16V 66대가 모두 인도되면 전체 F-16V 전투기가 200여 대로 늘어나 수시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과 대만해협을 침범하는 중국 군용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전날 국영대만철로공사는 최근 대만국방부 예비군지휘부 수송처장 리스제 소장이 자사를 방문해 군사물자 수송 방식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향후 도입될 록히드 마틴 제작 M142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105mm 자주포 등을 이동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만언론이 전했다.

대만 F-16V 전투기용 공대지 미사일 생산돌입…공격력 향상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