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층권 작전부대' 설립 통한 '제5 군종' 창설 행보" 지적도
대만 "1월 한달 中 풍선 57개 날아와"…대만 압박 심리전 관측
중국 '정찰 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이라고 주장)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새해 첫달인 지난달에만 57차례 대만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오픈 소스 정보 연구원인 데미안 사이먼(Damien Symon)은 지난달 31일 대만 국방부 공개 자료를 인용,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만 영공에 진입한 중국 풍선의 대부분이 대만 북부 외해 공역을 지나갔으나 일부분은 대만 본섬의 상공을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최대 5~6개의 중국 풍선이 대만 영공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중국이 풍선 등 각종 수단을 이용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대만 "1월 한달 中 풍선 57개 날아와"…대만 압박 심리전 관측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이들 풍선이 지난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대형 정찰 풍선과는 달리 소형이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탑재 장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군사 목적의 정찰이나 공격에 나서기에는 현실적으로 효과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쑤 연구원은 중국이 풍선을 이용한 '영향력 작전'을 펼치는 것엔 중국군이 대만해협 주변뿐만이 아닌 대만 상공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목적이 있는 심리전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대만 INDSR 산하 중공정치군사작전개념연구소 커융썬 연구원은 중국의 풍선의 비행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더 대만 본섬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 연구원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절인 2019년 우주군 창설에 맞서 '성층권 작전부대' 설립을 통한 '제5 군종'을 창설하는 행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北斗)를 이용한 스파이 기구와 무인기 운용을 통한 장기적인 정보 수집과 원점 타격을 위한 위치를 설정해 마하 10의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과 기존 군사력을 결합해 '완벽한 킬체인'을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7대와 군함 4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그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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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언론은 대만군이 지난달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와 군함이 각각 301대와 13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