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최근 발간한 '2024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와 엔데믹을 거치며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세대) 및 외국인 관광객 집객에 성공한 성수, 한남, 도산대로 등이 유망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평균 8.4%를 기록한 가운데 성수동 상권과 겹치는 뚝섬 상권의 공실률은 2.5%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대료 상승세도 눈에 띈다.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임대료는 2022년 1분기 ㎡당 2만5천500원에서 작년 4분기 2만5천600원으로 0.39% 오르는 데 그친 반면, 뚝섬 상권 중대형 상가의 ㎡당 임대료는 같은 기간 4만500원에서 4만6천700원으로 15.3% 올랐다.
한남동이 포함된 이태원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작년 4분기 0%대로 공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도산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산대로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 역시 작년 4분기 3.3%로 매우 낮았다.
CBRE코리아는 특히 성수동 상권에 대해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개성 있는 브랜드들이 진출하고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부상하며 주요 상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주거, 업무, 리테일이 골고루 어우러지며 견고한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뷰티, 패션, 식음료(F&B) 등 다양한 업종이 연이어 출점하면서 상권의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남동 상권에 대해서는 "MZ세대가 선호하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매장과 공연·전시 공간 등을 갖추고 인근 고급 주거지의 구매력도 뒷받침되면서 높은 성장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향후 한남뉴타운의 개발과 함께 추가적인 상권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가로수길이나 홍대 상권은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의 감성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지 못하면서 회복세가 더디게 관찰되는 상권으로 꼽혔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가로수길이 포함된 신사역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작년 4분기 10.2%로 2022년 4분기(10.1%)와 비슷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대 상권의 공실률 역시 9.8%로 서울 평균(8.4%)을 웃돌고 있다.
CBRE코리아는 가로수길에 대해 과도한 임대료 인상으로 기존 임차인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겪으면서 상권의 특색이 사라진 점을 더딘 회복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팬데믹을 거치며 타격을 입었던 명동과 강남 상권은 올해 회복이 기대되는 상권으로 꼽혔다.
관광객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명동의 경우 2022년 4분기 43.5%에 달했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작년 4분기 27.7%로 12.2%포인트 낮아지는 등 공실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명동 상권은 최근 스포츠 브랜드의 집성지로 거듭나고 기존에 철수했던 패션 및 뷰티 브랜드가 재입성하면서 빠르게 공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상권의 경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022년 4분기 10.8%에서 작년 4분기 8.3%로 낮아지는 등 지난해에는 공실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었지만, 최근 해외 식음료(F&B) 브랜드를 중심으로 점포 신규 출점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 추가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CBRE코리아 측은 밝혔다.
AI 스타트업 셀렉트스타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와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셀렉트스타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의 행사로 3월 5일 정오 30분부터 2시 30분까지(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Fira Gran Via Hall 6'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첫 오프라인 AI 레드팀 챌린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AI 레드팀 챌린지’는 AI가 점점 더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면서 안전성·신뢰성·보안 강화 방법을 모색하고자 진행되는 행사이다. 참가자는 실제 서비스 중인 LLM(대규모언어모델)에 모의 프롬프트 공격을 수행하며 유해하거나 차별적 결과, 시스템 오용 등 결함·취약성을 찾아내고 검증한다.셀렉트스타는 공동 주최사로 레드팀 플랫폼 운영, 문제 출제 및 응답 검수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AI 레드팀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LG유플러스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반으로 자체 제작한 소형 언어모델(sLLM)인 익시젠(ixi-GEN powered by EXAONE)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의 TelecomGPT, 말레이시아의 AIngineer 등 다양한 LLM을 출제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황민영 셀렉트스타 부대표는 “셀렉트스타가 GSMA와 함께 글로벌 레드팀 챌린지를 개최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AI 레드팀 기술과 신뢰성 검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셀렉트스타의 AI 신뢰성 평가 솔루션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고,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
LG전자가 지난해 인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연내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 3조7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일등 공신은 올레드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부문이었다.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세탁기 점유율 33.5%, 냉장고 28.7% TV 25.8%를 기록했다. 외형만 커진 게 아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3.4%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LG전자가 현지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폭풍 성장이 가능했던 건 LG전자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전략 덕분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법인 설립한 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노이다와 푸네에 생산법인도 세웠다. 2023년 푸네에 추가로 냉장고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선데 이어 인도 남부 지역에 신규 생산시설 구축도 추진 중이다. 투자 규모만 약 8300억원에 이른다. LG전자가 인도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단연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는 인구 수 14억명으로 전세계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다. 그럼에도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제품의 보급률은 20~30%에 불과하고 에어컨 보급률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LG전자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특히 인도는 풍부한 노동력 덕분에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생산기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상업시설, 기업, 교육기관 삼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어 LG전자가 힘을 싣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APR 노형'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국제 원전 기관인 APR 오너그룹(APROG)을 공식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APROG에는 APR 노형을 운용하는 한수원과 APR 노형 원전을 도입해 바라카 원전을 운영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운영사인 에넥(ENEC) 2개사가 참여한다.전 세계 원전 운영사들은 특정한 원전 노형을 운영하는 기관 간 경험과 기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오너스 그룹'을 구성해 활동한다. 한수원도 기존에 PWROG(가압경수로형), COG(캔두형), FROG(프라마톰형)에 국제그룹에 가입돼있다. 이번 한수원이 주도하는 APROG을 출범시켜 글로벌 원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APR 노형은 국내 새울·신한울 원전 4기, UAE 바라카 원전 4기 등 총 8기가 운영 중이다. 추가로 국내에서 4기가 건설 중이다. 체코에 수출을 추진중인 원전 APR 노형(APR1000)이다. 한수원은 앞으로 회원사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APR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APR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원전 운영의 혁신 방안도 만들기로 했다. 이상민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APROG를 단순한 협력체를 넘어 글로벌 원전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APR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