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정책 검증' 집중…"각 세우기 없이 분위기 좋았다"
'뇌물 혐의' 노웅래 "관련 질문 없었고 후보자들도 언급 안 해"
野 '총선 면접' 이틀째는 차분…'친명-비명 충돌' 숨고르기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의 2일 지역구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는 전날 대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면접 첫날은 심사 대상에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맞붙은 지역구가 다수 포함돼 후보자 간 신경전이 그대로 노출됐었다.

하지만, 이날 면접 심사를 받은 후보자들 지역구는 계파전 성격으로 보기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었다.

면접 질문도 '정책 검증'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을 마치고 당사를 떠나는 일부 후보자들 사이에선 "생각보다 화기애애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심사 대상 가운데 그나마 '친명 대 비명' 대결 지역구로 꼽힌 곳은 서울 관악을이었다.

이곳은 초선 정태호 의원의 지역구로, 친명계인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와 비명계로 분류되지만, 현 민주연구원장으로 '이재명 지도부' 일원이기도 하다.

임 전 부대변인은 면접 후 기자들에게 "정책적인 이야기들이 오가서 (후보자들끼리) 각을 세울 만한 게 없었다.

서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

서울 마포갑 면접에선 4선 현역인 노웅래 의원의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다른 후보자들의 '공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면접 후 '검찰 수사나 재판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관련 답변을 준비해갔는데 소명서를 내서 그런지 따로 질문이 없었다"며 "같이 면접 본 후보자들도 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경쟁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역구 후보자 면접은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