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연구소 주최 도쿄 강연회서 주장…"한일 핵으로 각각 북중 핵 견제시 침략 시도 못해"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해 한국도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이 1일 한국과 함께 일본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센터장은 이날 도쿄에서 동아시아종합연구소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한미일이 원자력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한국과 일본이 핵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실장 "한일이 핵 보유 시 동북아에 평화"
그는 그 결과로 동북아에 핵 균형이 갖춰질 수 있을 때 "동북아에 새로운 평화와 안정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핵무기로 북한 핵무기를 견제하고 일본 핵무기로 중국 핵무기를 견제할 수 있다면 동북아에서는 어떤 나라도 침략을 시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센터장은 한국과 일본의 핵 보유에 반대하는 주장은 중국과 북한에 유리한 논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핵 억제력을 약속했지만,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자국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수소폭탄까지 보유한 북한을 상대로 핵전쟁을 감수하면서 보복에 나설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피력했다.

또 한국 핵무장에 대한 미국인 대상 여론 조사 결과나 고립주의가 확산하는 미국 정치권의 기류 등을 설명하면서 한국이 핵무장을 해도 미국이 강력한 제재를 가하려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