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티브 CEO "모셔널 계속 발전하지만 투자는 축소"…현 역할 유지
현대차 등 유증 참여 검토

현대차그룹과 함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설립한 앱티브가 다음 달 예정된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모셔널의 자율주행사업에서 현대차그룹의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美앱티브, 자율주행합작사 모셔널 유증 불참…현대차그룹 비중↑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클라크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셔널이 기술 및 상용화 측면에서 발전을 지속하고 있지만 (앱티브는) 투자 범위를 핵심사업 분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앱티브는 다음 달 진행될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제삼자에 매각할 방침이다.

다만 클라크 CEO는 현재 모셔널 내 앱티브의 역할을 유지하며 회사 발전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앱티브의 투자 축소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비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들은 미래모빌리티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율주행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중단한 바 있다.

GM은 지난달 30일 올해 로보택시 자회사인 크루즈에 대한 지출을 10억달러(약 1조3천300억원)가량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와 폭스바겐도 기술 개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공동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함께 2020년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으로, 지난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5 기반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모셔널 설립에 참여했던 현대차그룹 3사(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증자 참여 여부를 각각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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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