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고물가 이미지 개선·개별관광에 방점
"새로울 게 없다…양보다 질적 관광 우선" 반응도

제주도가 외국인 관광객 120만명 유치와 내국인 관광수요 확대를 통해 올해 1천400만명+알파(α) 관광객 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제주도 "연간 관광객 1천400만명+알파 시대 다시 열겠다"
도는 1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등 관광 유관기관과 200여개 관광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2024년 제주관광진흥시책 통합설명회'를 열었다.

도는 이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외국인 관광객을 작년 71만명 대비 69% 증가한 120만명을 유치하고 내국인 관광수요 확대를 통해 "연간 방문객 1천400만명+알파(α)' 시대를 다시 열어 대한민국 관광1번지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한 관광정책으로 친환경, 개인 맞춤형 서비스, 고물가 관광 이미지 개선에 방점을 뒀다.

도는 민·관·학 협력을 통해 관광수용태세를 강화하고, 친환경 여행 '제주와의 약속'(Jeju Promise) 캠페인 추진, 개인 맞춤형 관광추천 서비스 제공, 무장애 관광주간 운영을 통한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 지원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제주관광을 둘러싼 고비용·바가지 논란 해소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 지수를 개발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 품목·지역별 가격비교 데이터를 제공해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연간 관광객 1천400만명+알파 시대 다시 열겠다"
이외에도 관광통역택시 연계 중국 개별관광객 이동 편의 증진, 지역 특화 여행 콘텐츠 개발을 통한 '체류형 관광' 육성, 야간 관광콘텐츠 육성, MZ세대 중심의 수요자 맞춤형 콘텐츠 홍보 등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120만명 유치를 위한 직항노선 확대 추진으로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제주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중화권 시장 대상 특수목적 테마관광상품 육성 체계 구축, 2024년 한국방문의 해 연계 유치마케팅 및 협업 등을 추진한다.

제주관광협회는 제주관광업계 경영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계획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올해 매출 144억원을 목표로 대규모 행사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주도의 올해 관광시책이 이전과 비교해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친환경 관광, 야간관광 활성화, 고비용·바가지 근절 등의 필요성은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거론됐지만 구호만 요란할 뿐 현재까지 별다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학계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1천400만명+알파(α)' 시대라는 양적관광이 아닌 질적관광을 통해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