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은 아델과 공동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ADEL-Y01의 임상 1a상 투약을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오스코텍은 지난 2020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가 창업한 아델과 타우 항체 ‘ADEL-Y01’의 상업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DEL-Y01은 타우 단백질 중에서도 정상 타우에는 작용하지 않고 알츠하이머성 치매를포함한 타우 병증의 핵심 병리 인자인 아세틸화 타우(tau-acK280) 만을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항체 후보물질이다. 아델과 오스코텍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ADEL-Y01의 임상 1a/1b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 1a상에서는 정상인 40명을 대상으로 단일용량상승시험을 진행한다. 1b상에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인한 인지장애 환자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33명을 대상으로 다중용량상승시험을 진행, ADEL-Y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윤승용 아델 대표는 “타우 단백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진행 및 증상 악화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타우 단백질을 타깃함으로써 질환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타우 단백질의 미세소관 결합부위의 역할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타우 표적 치료제에 개발 과정에서 적절한 에피토프(epitope)를 선택하는 것이 임상적 이점을 얻기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오스코텍은 ADEL-Y01의 공동개발사로서 임상연구를 주도하며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퇴행성 뇌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쎌바이오텍이 유산균 균주 11종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제도인 ‘GRAS’ 인증을 취득했다. 세계에서 FDA GRAS 인증 유산균 균주를 가장 많이 보유한 단일 기업이 됐다. 쎌바이오텍은 22일 김포시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의 주요 균주인 11종 유산균에 대한 FDA GRAS’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GRAS(Generally Recogniazed As Safe)는 식품 원료와 첨가물에 대한 FDA의 최상위 안전성 인증 제도다. 쎌바이오텍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FDA GRAS는 자체 검증 GRAS(Self-Affirmed GRAS)보다 까다로운 인증 절차을 거친다.FDA GRAS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전장유전체분석(WGS) 항생제내성검사 독성인자검사 동물유독성검사 인체적용시험 등의 연구자료를 제출해 검증받아야 한다.이날 기준으로 FDA GRAS에 등재된 유산균은 전체 68종이다. 덴마크의 크리스찬 한센이 9종, 미국의 듀폰 다니스코가 7종, 일본의 모리나가가 6종의 유산균 균주에 대해 FDA GRAS 인증을 보유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1종(GRN No.1078~1088)에 대해 FDA GRAS 인증을 순차적으로 획득했다. 비피도박테리움균 5종 락토바실러스 4종 코커스 2종이다. 이로써 쎌바이오텍은 세계에서 FDA GRAS 인증 유산균 균주를 가장 많이 보유한 단일 기업으로 등극했다. FDA GRAS 인증을 받은 11개 균주는 모두 쎌바이오텍 자체 브랜드 ‘듀오락’ 제품군에 사용된다.쎌바이오텍은 이번 FDA GRAS 인증 획득이 국내 매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임상현 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장은 “유산균은 살아있는 균이며 사람이 섭취하기 때문에 안전성 입증이 중요하다”며 “듀오락이 획득한 FDA GRAS 인증은 가격과 보장균수가 아닌 유산균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은 세계 40여 개국에 유산균 원말 및 완제품을 수출 중이다. 특히, 유산균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덴마크에서 브랜드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쎌바이오텍 제품은 덴마크 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쎌바이오텍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8억원과 2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그중 수출은 12% 증가했다. 김포=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정부가 경남 거제에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관련 정책이 발표된 이후 첫 사례로, 기업이 주도하는 복합도시 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거제는 바이오·의료와 ICT(정보통신), 문화예술이 융합한 문화산업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2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열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거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기존 기업도시 제도를 보완한 ‘기업혁신파크’ 정책을 발표했다.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직접 입지를 선정, 계획·자본조달·개발·사용하는 등 기업주도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기업도시가 최소 100만㎡ 이상 부지를 확보해야 했던 단점을 보완해 50만㎡ 이상이면 개발이 가능하게 했다. 또 인허가 등 복잡한 절차도 통합심의를 도입해 단축했다. 개정된 제도는 오는 8월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인데, 거제가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부지 선정을 진행했다. 기업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제안한 사업내용에 대해 기업과 지자체의 역량과 의지, 실현 가능성, 균형 발전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왔다.거제 기업혁신파크는 기업과 지자체의 추진 의지가 높고, 예정지의 절반 가까운 토지가 경남도의 소유 부지로 토지확보가 용이하며, 가덕도신공항, 거가대교, 김천~거제 남부 내륙철도 등 교통인프라가 우수해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거제 기업혁신파크 참여기업 대표는 “우수한 자연경관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바이오·의료, ICT, 문화예술을 3대 핵심 사업으로 하는 문화산업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한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본 사업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지자체가 법적 절차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개발구역 지정을 공동으로 제안해야 한다. 이후에는 사업성 분석과 도시개발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구역으로 최종 지정된다. 국토부는 거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에 대해 다음 달부터 정부 차원의 컨설팅을 통해 기업과 지자체가 본 사업 제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기업혁신파크는 경제주체인 기업이 주도하여 직접 필요한 공간을 찾아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인 만큼, 지방 거점에는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의 원동력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