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작가 이쾌대·장우성 작품도 본전시 소개
4월 개막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김윤신·이강승 참여
오는 4월 개막하는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본전시에 김윤신(89)과 이강승(46)이 참여한다.

베네치아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김윤신과 이강승을 포함한 본전시 참여 작가 332명(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은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40여년간 아르헨티나에서 거주하며 남미를 주요 기반으로 활동했다.

주로 나무와 돌 등 자연 재료를 톱 등으로 다듬어 재료의 속성을 최대한 드러내는 조각을 하면서 조각적 아이디어를 반영한 회화와 판화 작업도 하고 있다.

올해 국제갤러리, 미국계 리만머핀 갤러리와 공동 소속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하며 세계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본전시에 앞서 3월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4월 개막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김윤신·이강승 참여
한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강승은 서구(1세계)·백인·남성·이성애 중심의 주류 역사에 도전하며 그 서사에서 배제되거나 잊힌 소수자의 존재를 발굴해 가시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특히 성소수자 역사가 미술사와 교차하는 지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마치 학자처럼 공공과 민간 아카이브를 조사·연구해 여러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자료를 재발견하고 이를 흑연과 색연필 드로잉, 금실자수, 태피스트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23' 후보 작가로 선정돼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후보작 전시가 진행 중이다.

작고 작가인 이쾌대(1913∼1965)와 월전 장우성(1912∼2005) 작품도 본전시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60회를 맞는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은 브라질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르노사가 예술감독을 맡아 '포리너스 에브리웨어'(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를 주제로 4월 20일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열린다.

한국관에서는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큐레이터가 공동 예술감독을 맡아 구정아 작가의 개인전 '오도라마 시티'를 선보인다.

구 작가는 '한국 향기 여행'(Korean Scent Journey)을 콘셉트로 한국관 건물 전체에 한국의 다양한 향을 선보이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