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밝힌 '당에 남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대해 "너희들이 전략공천 해주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진 교수는 지난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유 전 의원의 입장은) 불출마 선언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진 교수는 "(유 전 의원 전략공천) 그 부분이 아마 전통적인 보수층에서는 반감이 있을 텐데 그걸 또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중요한데), 만약 성사가 된다면 '한동훈표 공천'이 강한 색깔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항후 거취에 대해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그 해석이 틀렸다는 게 진 교수의 주장이다.

유 전 의원은 또 "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