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모이는 설날이 다가오면서 예·적금 상품에 대한 금융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뱃돈을 잘 모아두면 훗날 든든한 목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예금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이색적인 고금리 특판 적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4일부터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4%지만 상품 가입 직전 1년 동안 우리은행에서 예·적금을 보유한 이력이 없는 개인이라면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연 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년이고 달마다 최대 50만원씩 납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앱 ‘신한 슈퍼SOL’ 전용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2%다.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지고, 마이신한포인트를 매월 1000포인트 이상씩 입금하면 2.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달 2일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노리고 ‘잘파(Z+알파)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가 연 6%에 달하는 이 적금의 가입 대상은 만 16세 이하의 본인 또는 그 부모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가입자의 나이가 만 12세 이하이거나 그 부모가 가입하면 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져 최고 연 7%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