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 사진=REUTERS
테일러 스위프트 / 사진=REUTER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보좌진들이 선거 전문가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끌어모으는 한편 스위프트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팝스타로 꼽힌다. 스위프트가 콘서트 투어를 할 때마다 지방 경제가 살아나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미국 성인 53%가 그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2억7900만명인 스위프트가 지지 선언을 해준다면, 지지율 부진으로 고전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NYT는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이나 공연 중 발언으로 수백만의 지지자를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스위프트의 모금 호소는 바이든에게 수백만달러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바이든 선거캠프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스위프트 콘서트 투어 현장을 직접 찾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는 아직 명확히 대선 지지 후보를 밝히진 않은 상태다. 다만 2020년 대선 당시 스위프트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온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의 불을 지폈다"고 비판했다.

스위프트가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유권자로 등록할 것을 촉구했을 때 3만5000명 이상이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8%는 스위프트가 미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 또는 "상당히 높다"라고 답했다.

한편 바이든 캠프는 이 밖에도 여러 유명인과 소셜미디어 스타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역대급 비호감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급적 긍정적인 대중적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가 깔린 것 해석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