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부담에 빚 떠안은 신용유의자 청년엔 신용회복 지원
서울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전년보다 2천500명 확대
서울시는 2월 1일부터 올해 상반기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자 1만8천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학자금 대출로 인해 사회생활을 하기 전부터 빚을 떠안은 청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12년 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서울 청년의 학자금 상환 대상 금액과 미상환 체납금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기준 상환 대상 금액은 약 223억원으로 이 중 미상환 체납 비중은 약 68.2%였다.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돼 신용카드 사용이 정지되는 등 사회·금융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1천314명으로 전체 신용유의자(1천706명)의 77%에 달했다.

이에 시는 올해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자를 지난해보다 2천515명 확대해 3만5천명(상반기 1만8천명·하반기 1만7천명)을 지원한다.

예산 역시 전년 대비 2억여원 늘려 총 38억6천만원을 투입한다.

지원 대상은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은 서울 거주 대학(원) 재학생과 휴학생, 5년 이내 졸업생이다.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이미 발생한 이자액을 남은 원리금에서 차감하는 형태로 지원하며 연 2회 나눠 접수한다.

상반기 지원은 지난해 하반기(2023년 7∼12월) 발생한 이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자 중 본인 또는 부모가 두 자녀 이상인 다자녀가구와 소득 1∼7분위에 대해서는 발생한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소득 8분위는 시의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심의위원회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액을 결정한다.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사업 신청은 2월 1일 오전 10시부터 3월 8일 오후 6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https://youth.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서울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전년보다 2천500명 확대
시는 학자금 대출 부담으로 인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서울 거주 청년의 신용 회복을 위한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한국장학재단과 분할상환약정을 체결하면 신용 유의정보 등록 해제를 위해 필요한 채무 금액의 5%를 시가 재단에 입금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사는 19∼39세 청년이다.

2월 1일 오전 10시부터 10월 18일 오후 6시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용유의자 등록 여부는 신청 전 본인이 직접 한국장학재단 신용회복지원상담센터(☎ 1599-2250)에서 확인해야 하며 과거 지원자(2018년∼2023년)는 올해 지원 받을 수 없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이 고액의 학자금과 소득 격차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학자금 대출을 받고 부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다시 사회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이 부채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