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험이 된 두 차례 실수…2026 동계올림픽 향한 밑거름
[청소년올림픽] 한 단계 더 성장한 신지아…이제는 밀라노 올림픽으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는 초등학교 1학년 때인 2015년 부산의 한 실내빙상장에 놀러 갔다가 스케이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는 엄마를 졸라 피겨스케이팅 기초반에 등록했고 그해 반 바퀴를 도는 왈츠 점프에 성공했다.

신지아의 인생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했다.

신지아는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아 세계적인 스타들의 연기를 눈에 담으며 시야를 넓혔다.

큰 자극을 받은 신지아는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점프 5종(러츠, 플립, 루프, 살코, 토루프)을 모두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신지아는 어머니와 단둘이 서울에 상경해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꿈을 향해 전진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은 신지아가 꿈꿔왔던 올림픽 무대의 전초전이었다.

마침 강원 2024는 평창 올림픽이 열린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신지아는 강원 2024를 앞두고 "평창 올림픽 이후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는 건 처음인데, 설레고 벅차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올림픽] 한 단계 더 성장한 신지아…이제는 밀라노 올림픽으로
올림픽 무대라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신지아는 28일에 열린 쇼트프로그램 첫 점프에서 실수하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라이벌' 시마다 마오(일본)에 이은 2위에 올랐다.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평상시 하지 않던 실수를 했다.

평소 '완벽하다'는 평가받았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수행하면서 회전수 부족으로 '0점'을 받았다.

그동안 공식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실수였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한 차례, 프리스케이팅에서 또 한 차례 실수를 범하며 금메달을 라이벌 시마다에게 내줬다.

[청소년올림픽] 한 단계 더 성장한 신지아…이제는 밀라노 올림픽으로
그러나 이런 실수는 신지아를 더욱 성장시켰다.

그는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향한 꿈은 더욱 영글어졌다.

이제 신지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해 다시 뛴다.

그는 경기 후 "이번 대회가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