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거래정지 전 정보유출 의혹' 전 이화전기 대표 소환
메리츠증권과 이화그룹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화그룹 계열사 전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박현규 부장검사)는 30일 이상욱 전 이화전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메리츠증권 측에 미공개정보를 유출했는지 여부와 주식 거래 관련 공모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따져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메리츠증권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화전기 등 이화그룹 계열사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주식을 매도하고, 임직원들이 직무 정보를 사적으로 전환사채(CB) 투자에 이용했다고 의심한다.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등 이화그룹 계열 상장사 3곳은 횡령·배임으로 회사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5월 거래가 정지됐고 같은 해 9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이후 메리츠증권이 이화그룹으로부터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거래 정지 전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화그룹 거래 정지 과정에서 불거진 메리츠증권의 미공개 정보 이용 매도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넘겼고, 검찰은 지난해 11월 6일 메리츠증권 본사와 이화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