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김해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부산 기장군의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원복연)에 들어서자 아파트 2층 높이의 설비가 한눈에 들어왔다. 코스닥 상장사인 오르비텍이 정부 지원을 받아 이달 초 구축한 이 장비는 원전을 해체할 때 생기는 방사성 금속 폐기물을 하루 최대 1.8톤까지 제염한다.용융로에 금속 폐기물을 녹여 방사성 불순물을 걷어낸 뒤 고열 처리 등을 거치면 일반폐기물처럼 매립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다. 고위험 폐기물은 작업자가 원격으로 처리하도록 설계해 안전성을 높였다.도은성 오르비텍 대표는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 승인만으로도 향후 10년간 3조원 규모의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10여년간 정부와 관련 연구개발(R&D)과 선행 과제를 진행해 쌓아 온 저력으로 오르비텍이 시장을 주도하는 ‘키맨’이 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초부터 원전 해체 역량 갖춰지난해 12월 문을 연 원복연은 국내 유일의 원전 해체 전문 연구기관이다. 오르비텍은 이곳에 방사성 금속 외에도 매일 콘크리트 폐기물 700㎏을 제염하는 설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방사능에 오염된 콘크리트를
제롬 파월 의장에 이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지명할 지 예측하는 투표에서 케빈 워시가 케빈 해셋을 제치고 선두로 부상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예측 플랫폼인 칼시에서 ‘트럼프가 누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케빈 워시는 46%의 확률로 39%를 기록한 케빈 해셋 현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을 제쳤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해셋의 지명 확률은 77%에 달했으며 워시의 지명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트럼프의 측근인 해셋의 지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셋이 트럼프 대통령과 너무 가깝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책무에 부합하는 금리 정책을 추구하기 보다는 트럼프의 뜻대로 움직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케빈 워시의 경우 면접 일정이 다시 잡혀 지난 주 진행됐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낸 워시는 오랫동안 공화당 측에서 신뢰할 만한 인물로 여겨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워시가 유력한 후보군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편 케빈 해셋은 이같은 점을 의식해서 16일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각별히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은 정말 중요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른 위원들의 의견 또한 중요하다”며 ”금리 결정은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한 합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해셋은 또 트럼프와의 관계
여전히 부진한 미국 고용 시장 데이터가 발표된 후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15분경 S&P500은 0.4%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1% 하락했다.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만 0.1% 상승하며 상승세를 보다. 2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3.50%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19%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1.2% 오른 87,280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더는 2,949달러 주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날 주가가 올해 최고치에 근접한 테슬라는 이 날도 0.9% 오르며 출발했으나 하락으로 돌아섰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도 하락했고 최근 낙폭이 컸던 오라클만 소폭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10월에 10만 5천 명 감소했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월에 6만 4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11월에 4.6%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말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10월 고용자 수는 연방 정부의 해고에 기인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케이 하이그는 셧다운 기간중 제약조건하에 수집된 데이터의 품질을 고려할 때 연준이 오늘 발표된 보고서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1월 회의에 앞서 1월초 발표될 12월 고용 데이터 보고서가 연준이 단기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훨씬 더 의미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로치는 "실업률 상승은 이전에는 노동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