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2개 뜯는데 3조 잭팟…'10년 넘게 준비' 초대박 터지나 [원종환의 中企줌인]
도은성 오르비텍 대표 인터뷰
원복연에 방사성 금속·콘크리트 제염 설비 구축
토륨 SMR 산업으로 신사업 확대
원복연에 방사성 금속·콘크리트 제염 설비 구축
토륨 SMR 산업으로 신사업 확대
용융로에 금속 폐기물을 녹여 방사성 불순물을 걷어낸 뒤 고열 처리 등을 거치면 일반폐기물처럼 매립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다. 고위험 폐기물은 작업자가 원격으로 처리하도록 설계해 안전성을 높였다.
도은성 오르비텍 대표는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 승인만으로도 향후 10년간 3조원 규모의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10여년간 정부와 관련 연구개발(R&D)과 선행 과제를 진행해 쌓아 온 저력으로 오르비텍이 시장을 주도하는 ‘키맨’이 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초부터 원전 해체 역량 갖춰
도 대표는 “콘크리트 내 자갈 등을 재활용할 수 있어 콘크리트를 깨부숴 처리하는 기존 방식보다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며 “전 공정을 밀폐 라인으로 만들어 분진에 의한 방사선 피폭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오르비텍은 2010년 초반부터 일찍이 원전 해체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기술력을 쌓았다. 주력 사업인 방사선 관리 용역 서비스는 2016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 선택할 정도로 역량을 쌓았지만, 시장의 한계가 명백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다른 신사업인 소형모듈원자력(SMR)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르비텍은 지난달 미국의 SMR 기업 플라이브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인수한 특수조명 제조업체 파인테크닉스에 대해서도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낼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8년 매출 1000억원 목표
오르비텍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항공 산업은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 해 동안 약 50억원을 들여 노후화 설비를 교체하고 생산 라인을 늘렸다.지난 5월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보라매)에 제품을 공급해 미국 보잉 협력사 위주의 고객사를 다양화했다. 도 대표는 “내년부터 보잉의 생산 물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좋아지면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래 먹거리 투자에 적극 나서며 올 한 해 실적은 주춤할 전망이다. 오르비텍은 지난해 매출 665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424억원의 매출과 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도 대표는 “지난 1월 자회사 디엔에이링크를 240억원에 매각해 얻은 현금 자산이 아직 건재하다”며 “2027년 원전 해체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을 토대로 이듬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