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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팔았는데'…삼성전자 100주 배당금 100만원이라고?
◆ 당장 돌아오는 3분기 배당, 100주당 세후 38만~39만 원선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배당금은 100주 보유자 기준으로 세전 45만~46만원, 세후 38만~39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예고한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 방침을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다.
가장 높게 전망한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주당 배당금을 4,604원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세전 배당금은 46만400원이다. 유안타증권은 주당 4500원(세전 45만원) 수준을 제시했다.
일반 계좌 기준으로 이자·배당소득세(14%)와 지방소득세(1.4%)를 합친 15.4%의 세금을 떼고 나면 실제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은 유진투자증권 추정치 기준 약 38만9500원, 유안타증권 추정치 기준 약 38만700원이다. 다만, 개인별 과세 조건(금융소득종합과세 여부 등)과 계좌 유형(ISA·연금계좌 등)에 따라 최종 세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금액은 이달 말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되므로 실제 지급액은 추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 "이미 주식을 팔았다면?"…배당 권리 확인 필수
이 배당금을 받으려면 반드시 배당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배당 기준일은 9월 30일이다.
국내 주식 시장은 주식 매수 주문 후 실제 결제까지 2영업일이 걸리는 'T+2'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9월 30일 자 명부에 주주로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늦어도 9월 28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서 보유하고 있었어야 배당 권리가 생성된다.
9월 28일 이후에 주식을 매수했거나, 그전에 이미 주식을 전량 매도한 투자자는 이번 3분기 배당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당 권리 여부가 헷갈린다면 자신의 증권사 계좌 내 거래 내역 및 배당 기준일 보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배당금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 성과가 플러스인 것은 아니다. 주가가 하락했다면 배당 수익보다 주가 손실이 더 클 수 있으므로, 배당금은 주가 변동분과 합산해 최종 투자 수익률을 산출해야 한다.
◆'100주당 100만원' 소문의 진상… 2027년 '장기 전망'과 착시
그렇다면 '100주당 100만 원 배당' 소문은 어디서 나왔을까. 이는 당장 지급되는 배당이 아니라 2027년 연간 배당에 대한 장기 추정치에서 비롯된 착시 현상이다.
구독자 12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은 지난 23일 공개한 영상에서 증권가의 2027년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약 553조원) 등을 바탕으로 2027년 예상 배당금을 주당 1만200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유튜버 '재파'는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 가격 대비 배당수익률이 올라간다"며 "2027년 예상 배당금이 주당 1만2000원 정도 나온다면, 현재 주가(20만원 안팎) 대비 배당수익률은 약 5.6%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봐도 예금 금리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만약 주당 1만2000원의 배당이 실제로 현실화된다면 100주 보유 시 연간 세전 120만원, 세후 약 101만5000원을 받게 된다. '100만원 배당'이라는 수치는 바로 이 가정에 따른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 배당은 약속 아닌 실적 따라 변동… "확정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수치를 절대적인 확정 금액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2024~2026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기존 방침에 따라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약 90조~110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종적인 주주환원 규모는 올해 경영실적이 완전히 확정되는 2027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특히 확보된 재원 중에서 '현금배당'을 얼마나 늘리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얼마나 할지의 비율 역시 그때 확정된다.
해당 전망을 제시한 유튜버 역시 영상에서 "배당은 약속된 확정 수익이 아니다. '이 정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 아니며, 2027년 이후의 주주환원 전략은 아직 미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장기적 배당 기대감으로 적립식 투자를 고민하더라도, 개별 기업의 미래 실적 변동성과 배당 전략의 가변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