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만1천여건…묘이장 등 늘고 시내버스 노선 관련 감소

강원 춘천시가 꾸준히 늘어나는 민원 신고를 분석해 효율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춘천시, 민원 증가세 속 매월 상황 점검·개선책 마련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민원행정 분야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춘천시가 보다 향상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청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13만1천189건에 달해 전년(2022년)에 비해 622건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도견장 운영을 놓고 빚어진 갈등으로 인해 민원이 반복 신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민원 가운데 묘 이장(개장)과 관련한 신고가 지난해 1천208건으로 전년(546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시는 장묘에 대한 인식이 가족묘나 화장 등으로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불법 현수막 민원도 2022년 1천969건에서 2023년에는 2천354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총선이 예정돼 있어 불법 현수막에 대한 민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또 최근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따라 통신 판매업과 관련한 신고가 지난 3년 평균 1천건이 넘게 들어왔다.

이에 시는 관계기관과 함께 사기 등 범죄 예방에 대한 대책도 검토하기로 했다.

반면, 시가 추진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민원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버스 개편 시기였던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노선 관련 민원이 총 312건이었지만, 점점 줄어들어 지난해 45건에 그쳤다.

춘천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부서 간 민원 기피 현상, 일부 직원의 책임 의식과 주인의식 부족, 담당자 부재 시 업무 처리 방식 등의 개선점을 점검할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앞으로 매달 민원 상황을 점검해 모두가 만족하는 민원 행정을 펼치겠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는 각 부서에서 검토 및 개선 대책으로 마련해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